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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삼의 10% 암환자에게 기부…완치됐을 때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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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삼의 10% 암환자에게 기부…완치됐을 때 기분 좋아″

*[인터뷰] 박형중 산삼감정협회 감정위원장
기사입력 [2013-01-27 16:43] , 기사수정 [2013-01-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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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치료가 어려워 삶이 불투명한 환자들이 제대로 복용해 낫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돈을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박형중 산삼감정협회 감정위원장. 그는 10년 전부터 캔 산삼의 10%를 저소득층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를 하는 등 나눔의 삶을 살고 있다. 또 감정료를 받지도 않고 직접 산삼을 감정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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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25년간 심마니로 살아오면서 지금의 삶에 감사하다고 밝힌 박 위원장. 그는 나눔에 있어서도 심마니

정신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심마니 생활을 하게 된 계기는?

"예전부터 산을 좋아해 오르는 일이 많았다. 그렇게 산에 올라 난을 캐고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산삼을 보게 됐다. 그 때는 산삼을 캐면 엄청난 돈을 버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감정을

받아보니 좋은 삼이 아니라고 하더라.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심마니로 살고 있다."

-후배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특별히 강조하는 말은?

"나는 있는 그대로 얘기한다. 지금도 심마니의 90%가 산에 오르기 전이나 삼을 발견했을 때, 캐기

전에는 항상 산신령에게 절을 한다. 산삼이 우상화됐다. 시산제라고 하는데 없앴다. 이 때문에 심마니

계통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고 있다. 올해 이렇게 해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만큼만 하게 해 달라.

이게 심마니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본다. 또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난 그렇게 배웠다. 마음을 비우는데

10년이 걸렸다. 마음을 비우고 산에 들어가는 것이 그 만큼 어렵다. 그래도 욕심으로 꽉 찬다.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그것을 금전적으로 연결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삼을 먹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린다고 생각하고 내 수고비 정도만 받겠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얘기한다. 그것이

심마니의 순수한 마음이다. 나도 욕심이 많다. 그럴수록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마음을 나눈다는

마음가짐을 반복한다."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캔 산삼의 10%를 기부하고 있는데...

"꼭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암 환자 등에게 캔 삼의 10%를 주고 있다. 내가 기독교 신자로 십일조를

하는데 캔 삼의 10% 역시 나눠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계속 캔 산삼의 10%는

소아암 환자 등에게 기부를 하고 있다. 기부를 하는데 특정 종교인이라고 차별하거나 꺼려하지 않는다.

아프면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것이다. 산삼은 위암, 폐암, 대장암에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이 분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그렇다. 감사하다고 전화 받을 때 기분이 좋다."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10년 전 병원 입원실에서 산삼 구입 주문이 있어서 팔려고 갔던 것이 발단이 됐다. 산삼을

구입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산삼을 가지고 병원 입원실로 갔다. 1500만원짜리 산삼을 두고 환자

부모와 흥정을 했는데 가격 차이가 심해 결렬됐다. 또 얘기하는 도중 매우 어려운 형편인 것도

알게 됐다. 돌아서 나가는 순간 그 부모의 소아암 환자와 눈을 마주쳤다. 아이의 눈빛이 애절했다.

입원실을 빠져 나와 잠시 ‘내가 저 아이 앞에서 무슨 짓을 한 것이지?’ 하는 생각을 했다. 이 후 다시

그 아이가 있는 입원실로 가서 산삼을 주고 왔다. 그것이 본격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암 환자를 위해 기부를 하는 이유는?

"내가 중학교 시절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이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누나도 암으로

투병생활을 했다. 누나는 당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고 하더라.

그런 누나가 매일 산삼을 먹고 지금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그 때 산삼이 굉장히 좋은 것임을 알았다.

이후 1년에 한 명이라도 암 환자를 낫게 하기 위한 마음으로 산삼 기부를 하게 됐다. 또 이것이

내가 암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본다. 지금도 암환자, 특히 소아암 환자를

중심으로 산삼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감정료를 받지 않고 감정해 주는 것도 암 환자 위한 나눔의 일환인가?

"그렇다. 불쌍한 환자들을 위해 하는 것이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항상 기도 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감정해 준다. 물론 나도 감정료 받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는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무료로 감정을 하고 있다."

-드러내고자 하는 치부는?

"일부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는 산삼을 마지막 희망으로 보고 구입을 한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장사꾼들이 이런 사람을 상대로 중국산 산삼을 판매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것을

막아야 한다. 죽어가는 환자는 마지막 희망으로 산삼을 구입해 복용하는 것인데 이런 환자를

돈으로 보고 사기를 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많다. 그게 사람이 할 짓인가. 어디 그 뿐인가.

암에 좋다고 약초를 판매하는 장사꾼도 있다. 똑같은 사기꾼이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가?

"갈수록 심각하다. 나에게 감정 의뢰 오는 것 중 10% 정도가 중국삼이다. 자칭 심마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를 몰래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일반인은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산에 중국삼 심어놓은 경우도 많다. 나도 캤다. 산삼이 나오는 자리 주변에 중국삼

심어 놓는다. 심지어 구매자를 데려가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100% 속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전국으로 엄청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가짜 감정서를 발급 받아 판매하는 일도 있고

산삼감정협회 OO지사 등 협회 이름도용하는 경우도 있다. 협회는 지사가 없다. 하지만 내가

개설한 지방협회로 오인하고 있어 오해를 낳고 있다. 그 지사 카페에는 실제 중국삼 사진이 있다.

사진으로도 감정이 가능해 충분히 알 수 있다. 중국삼은 효능이 매우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중국삼 효능을 점수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10점 이상 주기 어렵다. 가격도 10점짜리다. 중국삼은 성분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캐나다삼이 가장 쓴데 최근에는 이것 가지고도 국내삼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설날을 전후해 중국산삼 아닌 장뇌삼이 대량 유통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곧 유통될 가능성도 있다."

-심마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병원에서 완치가 어렵다고 판정을 받아 삶을 포기한 환자들이 삼을 먹고 좋아졌을 때 뿌듯하다.

의사들은 자칫 삼을 먹고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죽기 직전에

삼을 줬다고 하자. 하지만 그것을 먹고 죽었다고 하면 나 역시 책임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5년 전 11살 환자를 알게 됐는데 당시 거의 병원에서 손을 포기할 정도였다. 삼을 세 번 줬는데

거의 완쾌단계에 왔다고 한다. 이후 만나서 건강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연락을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혹시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도 있는 게 사실이다."

-향후 계획하고 있는 나눔 실천 활동은?

"우선 암 환자를 돕기 위한 산삼 기부는 계속 할 것이다. 그 외에 다른 난치성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과 면역력 저하 환자 등 힘들고 있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불우난치병 환자들이 산삼에 대해 고가여서 접근을 못하는 경우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또 산삼을 구입하면 반드시 감정을 꼭 받은 후 구입할 것을 권유한다.

감정 의뢰자 중 22살의 거동이 불편한 아들을 위해 산삼을 구입한 어머니가 있었다. 감정해보니

야생삼이었다. 3뿌리였는데 30~50만원짜리를 450만원 주고 구입했단다. 몇 개월 모은 돈이라고 했는데

사기를 당해 장뇌삼 몇 뿌리 효능과 동일한 삼을 사고 말았다. 이 때문에 산삼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고 심마니들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진실한 심마니는 절대 이런 사기행각을

하지 않는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해서 진실한 심마니들이 피해를 볼까봐 두렵다. 가짜 심마니나

장사꾼들이 문제다. 올곧게 사는 심마니들도 많다. 이것 때문에 그렇지 다른 것은 전혀 걱정 안한다.

나 자신에 대한 걱정도 안한다."

<이철현 기자 amaranth2841@asiatoday.co.kr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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